캐나다 밴쿠버 무지개 송어 낚시 - 2. 스푼 루어 낚시 - 라이스 호수 (Rice Lake)

캐나다에서의 낚시는 한국과는 조금 다르다.

일단 관련 법규가 굉장히 많고 대충 낚시를 하다가는 집 기둥 뽑힌다.

공부도 나름 했고

그나마 까다롭지 않은 무지개 송어 낚시를 드디어 떠났다.

밴쿠버 근교로 무지개 송어 낚시를 떠나보자

 

목적지는 Rice Lake.

밴쿠버에서 꽤나 가깝고

낚시하기 좋으며 주변 경관이 좋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최근에 무지개 송어를 방류했기 때문이다.

 

3월 11일에 1000마리

3월 24일에 750마리

4월 5일에 1000마리

 

송어가 풀리고 1~2주까지 조황이 좋다고 한다.

 

캐나다 BC주는 주정부 차원에서 민물 어종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민물낚시 면허에서 얻어진 수익의 일부분으로 부화장에서 송어를 키우고

일 년에 몇 차례씩 BC주 호수에 방류한다.

BC주 무지개송어 방류 계획

 

http://www.gofishbc.com/fish-stocking-reports.aspx

위 링크에서 방류 현황과 방류 계획을 확인할 수 있다.

 

기대를 한 껏 하고 달린다.

Rice Lake는 Lynn Headwaters Regional Park에 있는 호수인데

공원에 진입하면 주차장까지 길이 참 멋지다.

사진이 없어 아쉽다.

 

주차장에 도착.

이 곳은 하이킹 코스로도 유명하다.
우리의 목적지 Rice Lake는 주차장에서 가깝다.
좋다.

공원 정문은 8시에 잠근다.
주차장에서 차로 내려가는데 5분 이상 걸리니
늦지 않도록 조심하자 (조금은 기다려 주는 듯하다).

예전에 한번 늦었더니 정문 닫고 바리케이드 앞에서 웃으면서 날 기다려 주었다.

출발 전 화장실을 들르도록 하자.
호수 근처에도 있지만 여기가 더 깨끗하다.

공원 안에 있는 거의 유일한 쓰레기통이다.
쓰레기는 잘 챙겨서 나갈 때 버리고 가도록 하자.

벌써 설렌다.

나무 펜스를 지나면 쓰레기통이 없다고 경고한다.

우리의 목적지인 Rice Lake는 가깝다.
450미터.
체감은 더 멀다.
그리고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곳곳에 낚시 포인트가 있으니 조금 헤매도 좋다.

식수대.
반려동물을 위한 배려가 인상적이다.

주말에는 잔디밭에서 여러 가족들이 피크닉을 즐긴다.

우리의 목표는 Rice Lake.

운동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경관이 정말 좋다.
기대하며 호수를 향해 걷는다.

갈림길이 나온다면 잘 확인하자.
갈림길인데도 표지판이 없다면 어디로 가든 만나므로 상관없다는 뜻이다.
(아닌 곳도 있을 수 있다.)

퍼시픽 스피리트 파크만큼 멋지다.

무엇인가 쓰여 있다.
궁금한 것은 못 지나간다.
혼자 달려가서 읽어 본다.

예전에 산에서 나무를 하고
나무를 쉽게 옮기기 위해서 목재로 물 길을 만들었다고 한다.
노가다 했을 캐나다 선조들을 생각하니
/애도
/춤

호수가 살짝 보이는 포인트.
멋지다.
넋을 놓고 바라본다.
멀리 보이는 나무 데크가 오늘 낚시를 할 포인트다.

멋지다X2

옥수수수염 달린 나무도 지나치면

오늘의 포인트 도착.

걸음이 빨라진다.

먼저 오신 분들이 있다.
좀 잡으셨나 모르겠다.

들뜬 마음으로 짐을 푼다.

자리를 정리하고 앉는다.
멋지다X3
자연과 함께 하는 도시.
밴쿠버로 오세요.

미끼 채비가 더 잘 잡힌다고 하지만
루어 낚시에 도전한다.
사용할 루어는 Gibbs사의 Croc.
1/16 온스, 1/8 온스를 준비해 왔다.
Rice Lake에서는 미늘이 없는 바늘 1개만 (single barbless hook) 사용 가능하다.
(대부분 그렇다)
미늘은 플라이어로 눌러줘야만 한다.

드디어 캐스팅.

그 뒤로도 수많은 캐스팅을 했다.

여러번의 입질과

1번의 후킹에 성공했지만

머리 털기에 당해 랜딩에는 실패했다.

결론은.

꽝이다.

낚시하러 간 것이 아니다.

자연을 즐기러 간 것이다.

그렇다.

 

관련 글:

캐나다 밴쿠버 무지개 송어 낚시 - 1. 민물 낚시 면허 준비하기

캐나다 밴쿠버 게잡이 (Crabbing) 소개 - 1. 바다 낚시 면허 준비하기

캐나다 밴쿠버 게잡이 (Crabbing) 소개 - 2. 게잡이를 떠나보자 (어디로? 노스밴쿠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