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캐나다/육아 이야기

캐나다 밴쿠버 출산 후기 - 1. 병원 선택

by 날아라키위새 2021. 7. 8.
반응형

와이프의 임신소식을 처음 들었을 땐 행복했고 설레었고 또 걱정도 됐었다. 한국과는 다른 문화와 의료 시스템 그리고 종종 들었던 어이없는 이야기들. 병원에서 안 받아줘서 주차장에서 출산. 진통 간격이 아직 길어서 집으로 돌려보냈다가 집 앞 드라이브웨이에서 출산 등등.

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우리 부부의 경우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출산 장소 선택 (Place of Birth)

캐나다에서는 출산 장소(?)를 고를 수 있다.

1. 병원

2. 출산 센터 (Midwifery 등)

3. 집

4. 병원 주차장

 

읭 당연히 병원에서 아기 낳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종종 집에서 출산하는 이야기를 들었던지라 크게 놀랍지는 않다. 통계를 찾아보니 캐나다의 98%는 병원에서 출산하고 각각 1% 정도씩만 출산 센터나 집에서 출산한다고 한다. BC 주는 무려 3.5%가 집에서 출산. 역시 Pacific Northwest. BC 주는 다른 주에 비해 조금 히피한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Health Care Provider 선택

장소를 대충 정하게 되면 (대부분 병원을 선택하리라 생각한다) 이제 Health Care Provider를 골라야 한다.

임신 기간 동안 임산부를 전담하게 될 사람이다.

1. 패밀리 닥터가 산부인과 진료를 하는 경우 (거의 없다.)

2. 미드와이프

3. 산부인과 전문의 (병원 소속)

대부분 세인트 폴이나 비씨 우먼즈 같은 큰 병원을 가거나 미드와이프를 선택한다.

사실 처음 미드와이프를 알고 사전을 찾아보았을 때 산파라고 하길래 좀 믿음이 안 갔었던 게 사실이다. 뭔가 사극에서 보면 남편은 발을 동동 거리며 돌아다니고 동네에서 불러온 산파 노인은 끓는 물을 더 가져오라고 소리치는 그런 장면들이 생각났다. 하지만 후기를 읽어보고 미드와이프에 대해 점점 더 알게 되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전문적인 출산 전문가(?)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미드와이프 그룹에 따라 좀 더 추구하는 성향이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어떤 미드와이프 그룹은 집에서 출산을 전문으로 하거나 자연주의 출산을 추구하는 경우가 있다던가 말이다.

결국 우리는 병원을 선택하지 않고 미드와이프를 선택했다.

South Community Birth Program이라는 미드와이프 그룹으로 집에서 가까웠고 개인적으로 추천을 받기도 했고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비씨 우먼즈 병원이랑 협력관계여서 여기를 선택하면 무조건 비씨 우먼즈에서 출산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비씨 우먼즈야 뭐 출산동 시설과 의료진들은 캐나다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곳이어서 어차피 병원을 선택한다면 세인트 폴 보다는 비씨 우먼즈를 선택하려고 하고 있었다. 

 

 

온라인으로 신청을 하면 며칠 뒤 연락이 와서 접수를 진행하게 된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굉장히 친절하고 시설도 깔끔했다.

무엇보다 병원에서 케어 받는 거보다 더 신경을 써준다는 평이 있었는데 사실이었다.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출산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미드와이프 센터에서 산모와 아기를 담당하다가 패밀리 닥터가 테이크 오버하게 된다.

 

반응형

댓글